참여마당
자유게시판
사찰 갤러리
행사 갤러리
자유게시판
ㆍ작성자(writer) 종무소
ㆍ작성일(date) 2026-09-25 (금) 15:13
ㆍ추천: 0  ㆍ조회: 56    
추석에
날씨가 이렇다.
차분하다.
추석날 사람들은 사찰에 많이 온다.
조상님은 봉안당이나 묘지에 계시고 모셔진 위패엔
이름 석자에 호칭이 붙었다.
아들과 동행한 아버지의 모습이 돋보인다.
잔 한잔 올리고 용돈을 드리고 돌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다.

법당에 있으면 여러 사람이 앉았다 돌아간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법당에 앉아서까지 그렇게 하실 말씀이 많을까
사람들은 잠자기 전까지 입을 닫지 않는 것일까.
지금까지 두어번 제지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다지 개운하지 않았다.
내가 말을 그렇게밖에 못하나 자신을 자책했다.
아무리 시끄럽게해도 자기의 잘못은 잘 모른다.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면 번뇌도 없다.
때가 되면 돌아간다.
그런데 보살님 무리는 잘 돌아가지 않는다.
마치 인내심을 시험하듯.
가만히 놔 두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
그것을 바르게 안내하는 것도 몫이다.

'말'!이 그렇게 고픈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나는 말을 조금만 오래해도 입이 아프다.
짧게 보고 헤어지는 것이 좋다.
우리가 뭐 그렇게 할 말이 있는가.
나는 때때로 형식적인 말을 하면 힘들다.

그냥 왔다 입 다물고 그냥 가면 편하지 않은가.
모두 나는 아니니까.
나는 말의 장단 맞춰 주는 게 싫어서 학교도 혼자 다녔다.
일찍 자유로움을 만끽한 바람에 말의 장단을 맞추고 사는 건 번거롭다.

몇 년 전 동네 어르신이 나하고는 대화가 잘 된다 하였다.
나는 졸릴 정도로 힘들었다.
어쩌다 추임새를 넣었을 뿐인데, 잘 경청한  것 뿐인데
상대방은 대화가 잘된다고 착각하신다.
이제 그 분도 돌아가셨다.

첫째 나는 아는 것이 없어서 할 말이 없다.




  0
3500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서경보스님 다비 종무소 2022-02-21 1099
서경보스님 해운정사법회 종무소 2016-09-14 1285
일붕서경보 종무소 2016-09-13 1405
[동영상] 봉황대 종무소 2014-06-14 1497
446 풍경 종무소 2026-10-14 21
445 10월 종무소 2026-10-09 31
444 추석에 종무소 2026-09-25 56
443 일요일 아침에 종무소 2026-09-20 52
442 AI와 대화 종무소 2026-09-09 53
441 관조 종무소 2026-09-06 49
440 무상 종무소 2026-09-06 51
439 9월 종무소 2026-09-04 70
438 무엇으로 통할까 종무소 2026-09-03 50
437 단편 종무소 2026-09-01 53
436 사람 무서워 종무소 2026-09-01 55
435 8월하순에 종무소 2026-08-25 50
12345678910,,,29
| 로그인 | 회원등록 | 비번분실 | Main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