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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 보라색 꽃에 눈이 간다. 요란하지도 않고 키가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고 바람이 불어도 꽃가지가 넘어지지도 않고 아주 야무지고 좋다. 사계절 푸르기도하면서 꽃도 피고 주로 저런 류를 좋아하는 것 같다. 시중들지 않아서. 모든 생명있는 존재는 더불어 살지만 누군가를 불편하지 않게 하고 사는 것이 좋다. 덩쿨류는 자기 존재가 그러해서 그렇게 살아가지만 지나다가도 그런 류를 보면 자꾸 손이 간다.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는 저 몸짓이 거슬리는 것이다. 내가 간섭하지 않아도 알아서 살아 갈텐데말이다. 열심히 살아도 게으르게 살아도 별 차이는 없다. 열심히 사는 것은 자기 만족일 뿐이다. 경계에 있는 눈부신 햇살, 이유 없이 부는 바람을 보면서 차분해진다. 한번도 들뜬 적은 없었던 삶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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