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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할 때와 말을 할 때
우리는 매일 타인과 더불어 살아간다. 대부분 직장을 나가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어떤식으로든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우리가 하루를 살다 보면 많은 말을 하고 듣는다. 말을 해야 할 때와 경청 할 때가 따로 있다. 내가 주장을 말 할 때와 듣고 시정 할 때가 따로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부분 주장하는데만 몰두한다. 상대가 나의 의견을 묻는 것이 아니라면 "예' 또는 "아니오"만 하면 된다. 왜 저렇니? 하고 묻지 않으면 자기 의견을 내 놓으면 안된다. 그냥 시정하면 된다. 대부분 사람들은 긍정하고 침묵 할 줄 모른다. 끊임없이 자기를 해명한다. 전혀 연습 되지 않은 모습이다. 나는 피곤해지는 것이 번거로워 내가 입을 닫는 편이다. 그대가 옳다고 생각해서 침묵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대를 보았기에 대신 침묵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 어떤 스님 말씀처럼 '풋사과' 라서. 사과나무는 풋사과에서 붉은 과일을 얼마나 많이 쏟아 주는가 우리에게! 우린 여전히 익지 않은 풋사과로 존재한다. 우리는 지구의 좋은 것은 모두 탐하고 흠집내는데는 선수이다. 나는 말한다. 사람은 가끔씩 화낼 필요가 있다고. 왜냐하면 그의 속사정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화가 있을 때는 포장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아주 오래전에 어느날 거울속에 있는 어떤 사람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바로 나 자신이었다. 화를 배경으로하고 눈, 코 입이 있는 그 얼굴을 보니 너무나 못생겨서 내가 놀랐다. 나는 그 이후로 되도록 화 자체랑 동일시 되지 않도록 했다. 쉬운 일은 아니다. 생각한다. 걸림돌이라고 하는 것이 모두 내꼴을 보게 하고 이것을 통해 어떤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라고. 결론이 다 부질없고 무의미 할지라도 이것은 가슴에서 완전히 융해되어야 한다. 나는 상대를 통해 항상 나 자신을 보는 것이지 그 이상의 것은 없다. 나는 나 자신에게 가장 관심이 많다. 나머지는 살아가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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