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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전문가가 아닌 우리가 오후나 내일의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듯 사람의 마음도 표정을 보고 정확하게 읽어낼 수 없다. 표정이 닫혀있는 사람은 지금 속에 화가 나 있어서 그럴 수도 있고, 나에게 가까이 오지말라는 차단의 표시일 수도 있다. 내가 보는 관점에서는 이 정도는 아직 초보다. 사람은 화가 나 있거나 우울할 때 저마다의 해소 방법이 다르다. 끊임없이 말을 해서 풀어내는 하는 사람, 침묵으로 삼키는 사람, 잠을 자는 사람, 먹는 사람 등등 다양하다. 거기에 옳고 그름은 내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 저마다 자기의 성품에 맞는 것을 택해서 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감정과 떨어져 살 수 없다. 거의 잠자는 시간 외에는 감정과 긴밀한 관계 속에 있다. 어쩌면 감정이 마치 주인처럼, 아니 우리 자신의 주인공처럼. 나는 지금 파란색의 감정을 사용하고 있는데 나를 보는 상대는 파란색이 아닌 빨강색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럼 이 색은 무슨색일까? 여기엔 정답이 없다. 그러니 우리는 타인의 얼굴색을 보고 이렇다저렇다 할 일이 아니다. 자기자신의 얼굴색만 잘 컨트롤하면 된다. 그리고 우리는 지나치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산다. 알든 모르든 어차피 그것은 내 몫이 아니다. 한 세상 사는 동안 불필요한 것을 알려고 하지 않으면 그것만으로도 속은 편안하다. 내가 타인의 눈에 어떻게 보이는가를 의식하지말고,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살면 내면이 풍요로와 진다. 시시콜콜한 타인의 말에 시소를 타지 말고 인생을 보다 주관적으로 살 필요가 있다. 삶의 주체는 주인공은 오직 나 자신이니까. 이 말은 타인의 삶에 불필요하게 간섭하거나 뒷담화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모두 자기 속을 현미경으로 잘 들여보는 12월이 되기를 바라면서. 내가 이 공간에 앉아 넋두리 하는 것은 항상 내가 내 자신에게 하는 말이지 그 이상의 어떤 의미도 없다. 그냥 일기 쓰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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