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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추석날 아침이다. 보슬비가 내린다. 이 비에 떨어져 있는 나뭇잎이 제법 된다. 더 달려 있는다고 달라진 것도 없으니. 밤사이 매화 나뭇잎에 흰머리가 많이 생긴 것 같다. 낙엽을 쓰는데 정신이 빠져 나무 자체는 보지 못할 때도 있다. 남들이 보면 나더러 청성이라 할지 모르지만 나는 보슬비 정도에 낙엽을 두기는 마음이 허락하지 않아서 송풍기로 낙엽을 치웠다. 오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 해서이다. 나는 엄청 개인주의이기도 하지만 몸 담고 있는 곳에서는 또 누구보다 공적이라 생각한다. 말하는 것이 번거롭고 귀찮다 보니 내게 주어진 일이 많은 것 같다. 설,추석 기타 빨강글씨가 의미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래 그냥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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