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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writer) 관리자
ㆍ작성일(date) 2014/04/14 (월)
 
참다운 수도법(修道法)
참다운 수도법(修道法)
선가귀감 강설 21
2007년 09월 통권 395호 지묵 스님/수원 칠보산 아란야선원장 http://cafe.sayclwb.com/@loturs
 
제 67장 무엇이 정말 고통인가
故 古語, 亦有之曰: “三途苦, 未是苦. 袈裟下失人身, 始是苦也.”
그러므로 옛 말씀에 또한 이르신 것이 있느니라.
“지옥·아귀·축생인 삼악도의 고통, 이것이 고통이 아니니라.
가사를 수하였다가 사람의 몸 잃는 것이 진짜 고통이니라.”

옛 사람이 이르셨느니라.
“금생미명심 적수야난소(今生未明心 滴水也難消 : 금생에서 마음을 못 밝힌다면 물 한 모금 소화도 어려움이여).”
이것은 특히 가사를 입은 사람이 다음 생에 악도에 떨어진 것을 두고 이른 말씀이니라. 불교에 입문하신 사람들아, 분한 마음을 일으켜 각성할지니라.

강설
구산 노승께서 법문에 이 게송을 읊고 눈물을 지으신 게 기억에 떠오른다.
“금-생---- 미-명-심-----, 적-수---- 야-난-소-----”
물 한 모금이 그렇게 귀한 줄 알면 진정 도를 닦는 마음이라고.

제 68장 죄업의 몸뚱이
칗哉, 此身! 九孔常流, 百千癰疽, 一片薄皮!
又云: “革囊盛糞, 膿血之聚. 臭穢可鄙, 無貪惜之. 何況百年 將養, 一息背恩?”
“슬프다, 이 몸아! 몸에 난 아홉 개의 구멍에서 항상 더러운 것이 흘러나오고,
백천 가지 부스럼이 생기는 한 편의 볼품없는 가죽아!”

또 이르셨느니라.
“똥오줌이 담긴 가죽주머니이고 피고름덩어리니라. 냄새나는 탁한 것이니 욕심 내지 말고 아끼지 말지니라. 하물며 백년을 사랑스럽게 길러도 호흡 한 번 사이에 이 은혜를 등지는 것임에 있어서랴?”
위에 말한 모든 업은 다 이 몸으로 생긴 것이니, 대오각성하여 깊이 생각하는 바가 있어야 하느니라. 이 몸은 온갖 애욕의 근본이니라. 이 몸이 허망한 줄을 깨우치면, 온갖 애욕도 저절로 사라지니라. 만약 이 몸에 욕심내면 한량없는 허물과 환란이 일어나느니라. 여기에 특히 밝힌 것은 수도하는 사람의 눈을 열어주려는 것이니라.
평한다. 율장에 이르셨느니라.
“처음 해우소에 들어갔을 때 먼저 손가락을 세 번 튕겨서 측신(厠神)을 일깨울 것이며, 묵묵히 진언을 세 차례, 혹은 다섯 차례, 혹은 일곱 차례 외울지니라. 다음은 입측오주(入厠五呪, 화장실에서 외우는 다섯 가지 진언)니라.
입측(入厠) 진언, “옴 하로다야 사바하.”
일을 보고 나서 물로 씻는 진언이니라.
세정(洗淨) 진언, “옴 하나마리제 사바하.”
이때 오른손으로 물병을 들고 왼손 무명지를 써서 정수(淨水)를 부어 씻느니라.
세수(洗手) 진언, “옴 주가라야 사바하.”
거예(去穢) 진언, “옴 시리예바혜 사바하.”
정신(淨身) 진언, “옴 바아라 뇌가닥 사바하.”
이 다섯 가지 진언은 위력이 커서 모든 악신이 공손히 머리 숙이나니, 입측오주를 법답게 외울 것이니라. 해우소에서 몸을 정갈하게 하는 법은 수도하는 사람의 일용 법칙인 까닭에 율장 구절을 인용하여 여기에 간략히 밝혔느니라.

강설
불자는 공양할 때 오관게(五觀偈, 밥 먹을 때 외우는 다섯 가지 게송)를 하고, 뒤를 볼 때는 입측오주를 한다. 이렇게 오관게와 입측오주는 짝을 이룬다. 큰절 해우소 안에는 대개 입측오주가 붙어있다. 인쇄가 잘 된 것이나 혹은 정성스럽게 붓으로 쓴 것이다.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말은 간혹 여섯 개의 주가 있는 것을 본다. 제목이 오주이니 하나를 빼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제 69장 대장부의 기상
有罪則懺悔, 發業則慙愧, 有丈夫氣象. 又改過自新, 罪隨心滅.
허물이 있으면 곧 참회하고, 잘못이 있으면 곧 부끄러워하는 것이 대장부의 기상이니라. 또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한다면 그 죄업은
본래 불생불멸인 마음을 따라서 없어지느니라.

참회란 앞서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 다시 짓지 않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하는 것이니라. 부끄러움이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니라. 이것은 사참(事懺)이니라. 그러하나 마음은 본래 텅 비고 고요한 것이니 죄업이 붙을 데가 본래 없음을 깨닫는 것이니라. 이것은 이참(理懺)이니라.

강설
살다가 보면 허물이 왜 안 생기겠는가. 불자가 허물이 있을 때에 죄 의식에 사로잡히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탈탈 털어버리고 홀가분하게 화두로 생각하는 것이다.
“죄의 본성인 마음은 무엇인가? 이 뭣꼬?”

제 70장 표주박 하나와 누더기 한 벌의 노숙자
道人 宜應端心, 以質直爲本. 一瓢一衲, 旅泊無累.
수도인은 마땅히 마음을 단순하게 하여 소박하고 곧은 것을 근본으로 삼아야 하느니라.
표주박 하나와 누더기 한 벌이면 어디에 가 머물러도 걸릴 것이 없느니라.

부처님이 말씀하셨느니라. “마음이 거문고의 곧은 줄과 같아야 하느니라.”
또 말씀하셨느니라. “직심(直心)이 바로 도량이니라.”
만약 이 몸에 탐착하지 아니하면, 분명히 어디에 가 머물러도 걸림이 없으리라.

강설
노숙자의 필수품은 라면박스와 신문지 서너 장이다. 이 정도로 하루 밤을 족히 지낸다. 소위 수도(修道)에 뜻을 둔 사람이라면 노숙자에게 배울 점이 있다고 본다. 옛사람이 하룻밤을 지낼 때에 나무 아래나 동굴 속에서 지낸 까닭이 무엇인가. 그것은 도에 더 관심 두려고 한 탓이다.

제 71장 참다운 수도법
凡夫 取境, 道人 取心. 心境 兩忘, 乃是眞法.
범부는 바깥 경계를 취하나 수도인은 마음을 취하려고 하느니라.
마음과 경계 이 두 개를 다 잊어야 곧 참다운 수도법이니라.

경계를 취하는 것은 마치 목마른 사슴이 아지랑이를 물인 줄 알고 쫓아가는 것과 같느니라. 마음을 취하는 것은 마치 원숭이가 물에 비친 달을 잡으려는 것과 같느니라. 경계와 마음이 다르지만 병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니라.

강설
경계는 계(界)이다. 사람은 안이비설신의(眼耳卑舌身意)에 해당하는 안계(眼界), 이계(耳界) 등 여섯 경계가 있어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이다. 범부 중생은 바깥 경계 속에 빠지나, 도를 닦는다고 하는 사람은 안으로 마음 속에 빠진다. 그들은 입을 열면 곧바로 ‘마음, 마음, 마음’ 한다. 마음을 바로 보면 성불이니 곧 견성성불이다. 마음에 빠지지 말고 마음을 유턴(U-turn)하여 스스로 근원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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