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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date) 2025-05-08 (목) 13:48
ㆍ추천: 0  ㆍ조회: 559    
부처님 오신 날 인사말씀

                                 인사말씀

해마다 일붕사를 찾아오신 불자님 반갑습니다.
우리에게 설날과 추석 명절이 있어 가족이 함께 모이듯이, 그것과 같이 부처님오신날 우리가 이렇게 모였습니다. 사는것이 힘들어도 가족이 모이면 괴로움도 잠시 잊듯이, 오늘 부처님그늘아래서 천진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세상이 시끄럽고 전쟁을 해도 봄은 오고 꽃은 피었습니다. 어릴적 배우기를 “인간은 만물의 영장” 이라 했는데 살아가면서 가만히 보면 그것은 인간의 입장에서 보는 오만과 착각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자연속 나무나 풀을 보면 어떤 조건에서도 서로 살아냅니다. 흙 한줌 없어 보이는 바위틈에서 자라는 나무와 풀에 우리가 더 매력을 느끼는 것은 고통을 극복하고 살아냈기 때문입니다. 또한 화장실옆이나 지저분한 쓰레기더미 옆에서 밝은 모습으로 꽃을 피워내는 모습을 보면 한생각 지나갑니다.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까? 나더러 이 더러운 곳에서 꽃을 피우라고! 또는, 화가 나서 난 이번엔 꽃을 피우지 않을거야 등등 불만이 많을 것입니다.

나무가 곧으면 곧은대로, 굴곡진 삶을 살아 굽으면 굽은대로 그대로 아름답습니다. 자연은 진리 그 자체입니다. 우리가 늘 놓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구하는 것은 나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입니다.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부처님 오신 날, 연등으로 봉축의 마음을 표현해 주셨습니다. 세상은 몇천년 전부터 시끄럽고 어렵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사바세계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여기서부터 수행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항상 지금 여기서부터! 이것이 핵심입니다. 묵묵히 했던 일을 하다보면 또 세상은 바뀌게 돼 있습니다. 이것이 중생계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찾아오신 많은 불자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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